'성과급 1억' 소식에…고3 수험생도 삼성보다 SK하이닉스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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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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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SK하이닉스 계약학과 경쟁률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직원 1인당 1억원 수준의 보상이 예상되는 등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가 학생들의 선호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대기업 계약학과 수시모집 경쟁률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디스플레이 등 7개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8892명으로 전년 대비 261명(3.0%) 늘었다. 평균 경쟁률은 20.73대 1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경쟁률은 30.98대 1로 전년(28.15대 1)보다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계약학과(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포항공대·경북대)는 18.33대 1로 전년(21.16대 1)보다 하락했다. 지원자 수 역시 삼성전자는 481명(9.7%) 줄었지만, SK하이닉스는 451명(22.2%) 늘었다.

이번 경쟁률 변화는 기업의 실적과 보상 체계가 학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올해만 직원 1인당 약 1억 원의 보상이 예상된다.

이외 주요 대기업 계약학과 경쟁률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37.57대 1 △삼성SDI(성균관대 배터리학과) 17.94대 1 △현대자동차(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13.00대 1 △LG디스플레이(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12.22대 1 △LG유플러스(숭실대 정보보호학과) 11.58대 1로 집계됐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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