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에 조국 단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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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09 18:24 수정2025.09.09 18:25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9일 결정했다. '성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모두 물러난 사태가 되려 '조국 체제' 복귀를 당긴 발판이 된 모양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조국혁신당 의원 다수는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 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은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사건을 폭로하고 탈당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당 지도부는 사건의 처리 미흡 논란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조 원장은 이에 대해 "당시 비당원인 제가 절차에 개입하는 것은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며 옥중이라 조처를 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시한 바 있다. 당도 '조국 책임론'에는 선을 긋고 있었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의 단수 추천에 대해 "(동의 의원이)매우 다수라고 보면 된다"며 "일부 반대 의견은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는 것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원내대표는 또 "(조 원장 추천에 관해)피해자 측의 부정적 반응은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다"며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 자격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11일 당무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최종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도 11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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