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크리에이티브X, 글로벌 축제 도약…'1조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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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9 08:47 수정2025.09.19 08:57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성수' CT페어 개막식에서 반응형 로봇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8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성수' CT페어 개막식에서 반응형 로봇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문화 창조도시 성수’를 선언했다. 구는 올해 3회째를 맞은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 ‘크리에이티브X성수’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을 목표로 내세우며,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능가하는 세계적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 문화축제 자리매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성수동 전역에서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를 개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정 구청장은 “빨간 벽돌, 팝업스토어, 성수의 다음은 문화 창조”라며 “올해는 SXSW를 능가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민관·주민이 함께 기획·운영하는 축제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의 모델로 꼽힌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기업·콘텐츠·크리에이터가 연계해 지속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플레이성수’는 도심형 방탈출 게임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실물 키트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성수 골목을 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전 예매 인원만 3000명을 넘어 일본 최대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기네스북 등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효과 1조원 기대

지난해 크리에이티브X성수에는 365개 기업이 참여해 16만5000명이 방문했고, 서울관광재단 집계에 따르면 82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 구가 투입한 예산 6억4000만원 대비 130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

올해는 411개 기업이 참여해 13개 분야, 10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연구용역 결과 추정된 파생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며 “성수를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창조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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