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어려운 투수 상대로 세 번째 대결 만에 안타를 뽑았지만, 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5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14 기록했다. 팀은 0-3으로 지면서 이번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55승 58패. 다저스는 65승 47패가 됐다.
이날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했다. 첫 두 타석은 소득이 없었다. 2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몸쪽 빠진 공에 주심 손이 올라가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야마모토도 무적은 아니었다. 6회말 세 번째 승부에서 마침내 빈틈을 찾을 수 있었다. 2-0 카운트에서 3구째 커터가 한가운데 몰렸고, 김하성은 이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야마모토가 상대한 마지막 타자였다. 공격이 이어지지 못하며 잔루가 됐다.
탬파베이는 이날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제일 아쉬운 것은 5회였다. 1사 1루에서 테일러 월스의 번트 시도 때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상위 타선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며 한 점도 얻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블레이크 트레이넨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맹엄이 우전 안타로 김하성을 3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탬파베이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테일러 월스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지만, 얀디 디아즈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탬파베이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 잔루 10개 기록했다.
다저스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6회 1사 1, 2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7회 1사 2,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우전 안타로 다시 추가점을 냈다. 9회 1사 2, 3루에서 무키 벳츠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탬파베이 선발 조 보일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지만, 빛이 바랬다. 6회 등판한 메이슨 엥글러트가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5 2/3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겼지만, 상처도 있었다. 2루수 선발 출전한 토미 에드먼이 5회초 안타를 때린 이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