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미친 증시, 공포의 롤러코스터 됐다”…WSJ이 본 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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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하락 중인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6535.93으로 출발했다. 2026.8.25 뉴스1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증시로 떠올랐던 한국 주식시장이 이번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워 가파르게 치솟았던 코스피가 급락한 뒤 다시 반등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증시를 ‘공포의 롤러코스터’에 빗댔다.WSJ는 24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미친 증시가 공포의 놀이기구로 변했다(The World’s Craziest Stock Market Has Turned Into a Fright Ride)’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증시의 급등락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WSJ는 “한국은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AI 붐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시장이었다. 그러다 폭락했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세 배 넘게 뛰었지만 지난 6~7월 6주 동안 약 40% 급락했다. 이 기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이후 코스피는 저점에서 약 20% 반등했다.● “도박판이고 카지노”…급락에 흔들린 개인투자자들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는 WSJ에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건전한 투자가 아니라 도박판이고 카지노”라고 말했다. WSJ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하루 거래량의 60~70%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WSJ는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본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사례도 소개했다.30세 영어강사 윤재이 씨는 주식 투자로 1만9000달러를 잃었다. 이후 택시를 덜 타고 여행을 줄이는 등 생활비를 아끼고 있다. 식사를 거르는 것은 다이어트도 된다고 스스로 위안한다고 했다.44세 음향 엔지니어 윤경민 씨는 직장을 그만둔 뒤 퇴직금의 절반을 반도체주에 투자했다가 일주일 만에 7200달러를 잃었다. 그는 “아내가 알면 정말 큰일 날 것”이라며 아내에게 정확한 손실 규모를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시장이 “영원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고 경계하다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도 있었다. 서울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30세 제이크 청 씨는 평소 미국 주가지수에 소액을 투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였다. 주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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