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민주당 찍으면 美서 세우타 재연” 내년 佛 대선 출마 르펜… 좌파 英-덴마크 총리도 “국경 통제” 저성장-고물가에 반이민 정서… “이민 정책은 치안-복지 의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지역 이주민들이 모로코와 인접한 스페인령 자치도시 세우타 해안으로 헤엄쳐 들어오고 있다. 약 6만∼7만 명의 세우타 무단 입국 사태로 서구 진영에서 반이민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선 정당들이 대규모 무단 입국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향후 선거 쟁점으로 삼고 있다. 세우타=AP 뉴시스 “스페인에서 벌어진 재앙을 지켜봤다. 수십만 명이 한 나라를 침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에서 야당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지난달 30일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세우타로 약 6만∼7만 명의 북아프리카 주민이 몰려든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파괴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며 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외쳤다. 앞서 같은 달 8일 스페인 대법원이 ‘해상으로 입국한 불법 이민자는 즉각 송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판결하자 유럽행을 꿈꾸는 수많은 북아프리카 주민이 일제히 세우타로 향했다. 스페인의 추방으로 이들 대부분은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이후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는 거센 반(反)이민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같은 해 8월 스페인 총선, 11월 폴란드 총선, 12월 이탈리아 총선 등 주요국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우파 정당이 이민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는 와중에 중도 혹은 중도좌파 정당 또한 우파에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자 기존과 달리 이민 의제에서 강경한 입장이라고 평했다. 좌우를 막론하고 주요국 정당이 상당 기간 반이민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선거 쟁점 삼는 트럼프-르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는 각국 좌파의 관용적인 이민 정책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X에 세우타 영상을 올리고 “대규모 이민과 서방 침공을 가능하게 한 급진 좌파 정책의 결과”라고 외쳤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민주당은 침략자(불법 ...
세우타 사태가 낳은 ‘反이민 정치’… 주요국 선거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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