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적게 먹을수록 좋다?…극단적 저염식도 기억력 ↓ [건강팩트체크]

1 week ago 24

소금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 또한 기억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의 맛은 ‘간’이 좌우한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도, 반대로 너무 적게 넣어도 최상의 맛을 내기 어렵다. 그런데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물론,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것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동물실험에서 관찰됐다.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이번 달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고염식을 먹은 생쥐뿐 아니라 소금을 심하게 제한한 생쥐에서도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 다만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과정은 서로 달랐다.연구진은 소금 섭취량에 따른 장과 뇌의 변화를 사람의 장내 환경과 좀 더 비슷한 조건에서 살펴보기 위해 ‘인간화 생쥐’를 이용했다.수컷 생쥐 32마리에게 먼저 항생제를 투여해 원래 가지고 있던 장내 세균을 줄인 뒤 사람의 분변에서 얻은 장내 미생물을 이식했다. 사람의 장내 미생물이 생쥐의 장에 자리 잡도록 한 것이다.연구진은 이후 생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14주 동안 소금 함량이 서로 다른 먹이를 줬다.이번 연구에서 적용한 저염식과 고염식은 우리가 평소 말하는 ‘싱겁게 먹기’나 ‘짜게 먹기’보다 훨씬 극단적인 조건이었다. 정상 식단의 소금 함량은 0.5%였는데, 저염식은 0.1%로 정상 식단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반대로 고염식은 8%로 정상 식단의 16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각각 심한 나트륨 제한과 극단적인 소금 섭취 상태를 재현하기 위해 이처럼 큰 차이를 뒀다.14주 뒤 생쥐들의 기억력을 검사했다.한 번 지나간 길을 기억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미로 검사와 이전에 봤던 물체와 처음 보는 물체를 구별하는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저염식과 고염식 그룹 모두 정상적인 양의 소금을 먹은 그룹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단기간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이전에 경험한 것을 기억하는 능력에서도 저하가 나타났다. 특히 고염식을 먹은 생쥐의 인지 기능 저하가 더 심했다. 고염식 그룹에서는 불안과 비슷한 행동이 증가하고 물도 훨씬 많이 마셨다.연구진이 장과 혈액, 뇌를 분석하자 고염식과 저염식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과정에는 차이가 있었다.고염식을 먹은 생쥐에서는 염증과 관련된 장내 세균이 증가했다. 혈액에서도 몸의 염증 반응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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