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14% 늘때 주거비 46% 뛰어, 월세도 벅찬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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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에서 밀려난 청년들] 집값 상승 후폭풍, 2030 생존 위협 27만원 월세 못내 고시원서 쫓겨나… 공공임대 청년 체납도 4년새 2.5배 “벼랑끝 청년 주거지원 늘려야” 지적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고대성 씨(27)는 2024년 봄 월세 27만 원을 내지 못해 고시원에서 쫓겨났다. 기초생활보장 주거급여를 받아 월세를 낼 생각이었지만 현장 조사 담당자의 전화를 아르바이트로 받지 못해 지급이 한 달 밀렸다. 고 씨는 한 달간 친구 집과 찜질방, 만화방을 떠돌았다. 지인의 도움으로 다시 구한 방은 9.9㎡(약 3평)가 채 안 되는 고시원이다. 공용 공간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뿐이라 봉지라면이 아닌 컵라면만 먹을 수 있다. 생계급여 약 80만 원과 주거급여 약 35만 원, 하루 1만5000보씩 걸어서 하는 배달 아르바이트로 버티는 처지에 번듯한 외식은 사치다. 10일 신림동에서 만난 고 씨의 바람은 소박했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게 가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월세로 대표되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가 매달 내는 월세 등 실제 주거비는 올 1분기(1∼3월) 기준 4년 새 4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은 13.7%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은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월세가격지수로 보면 서울 월세는 최근 2년 새 10% 넘게 올랐다. 시중에 풀린 돈이 늘면서 집값이 오른 여파는 20, 30대 청년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전셋집이 줄자 세입자들은 월세로 몰렸고, 오른 방값을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은 결국 집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여기에 청년들이 주로 사는 원룸·빌라는 공사비가 오르며 오히려 덜 지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전국 비(非)아파트 착공은 1년 전보다 8% 줄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부모와 지낼 수 있는 수도권 청년과 달리, 지방에서 올라온 청년들은 방을 잃으면 일자리와 학업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취약층을 위해 시세보다 싸게 빌려주는 공공임대주택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나 관리비를 못 낸 39세 이하 가구는 지난해 4만 가구로, 4년 새 2.5배가 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다양한 주거 지원 제도가 있지만 대다수가 대출 지원이라, 비정규직 청년들에게까지는 닿지 않는다.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소득 하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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