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농심
소아암 환아 응원 ‘백산수 심심런’
기부금 2억 원-헌혈증 283장 전달
소아암의 날 그림 공모전 시상식
푸드트럭-굿즈 경품 이벤트 열려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소아암 환아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부 마라톤 ‘백산수 심심런’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부터 러닝 크루와 가족 단위 참가자, 친구들과 함께 찾은 시민들까지 3000여 명이 모인 출발선 주변에서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끝까지 뜁시다”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백산수 심심런은 농심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소아암 환아들의 쾌유를 응원하고 보탬이 되고자 마련한 기부 마라톤 행사다. 좋은 뜻으로 한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한강 변을 달리며 환아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3000여 명이 모인 여의도 한강공원행사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소아암 환아와 가족 228명을 비롯해 참가자들은 출발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코스를 확인하며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특히 기록보다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는 데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백산수 심심런과 함께한 한 참가자는 “러닝 행사에는 자주 참가했지만 환아 지원과 연결된 행사는 처음이었다”며 “기록보다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3km, 5km, 10km 세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한강공원 일대를 달렸다. 3km 부문은 환아와 환아 가족이 참가하는 걷기 중심 코스로 운영됐으며 5km와 10km 코스는 일반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푸드트럭, 백산수 굿즈 경품 이벤트 등 뜻깊은 행사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풍성히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레이스 전후로 백산수 체험 부스와 이벤트존을 둘러보며 행사를 즐겼고 푸드트럭과 경품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던 만큼 어린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발길이 몰렸다.
달리기가 응원으로 이어진 시간
이번 행사는 마라톤 대회를 넘어 실질적인 나눔과 사회공헌 성과로 이어졌다. 농심은 대회 종료 후 진행된 전달식을 통해 기부금 2억 원과 임직원이 기증한 헌혈증 283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과 헌혈증은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관계자는 “심심런은 참가자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향한 응원으로 이어졌던 행사”라며 “치료가 때로는 마라톤처럼 길고 힘든 과정이지만 많은 분이 함께 달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제6회 세계 소아암의 날 그림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그림 공모전은 소아암 환아 및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꿈과 희망, 일상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부 대상을 수상한 김윤서(13세) 어린이 등 총 9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윤서 어린이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상을 되찾았다. 김 어린이는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그림 공모전에 참가했다”며 “힘들고 지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치료를 끝까지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백산수가 이어온 환아 지원 활동
농심은 2018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소아암 환아들에게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소아암 치료 과정에서는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농심은 환아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지원량은 약 180만 병에 달한다.
헌혈증 기부는 농심이 9년째 이어오고 있는 환아 지원 활동 가운데 하나다. 농심은 지난 4월 본사 및 전국 6개 공장에서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임직원이 기부한 헌혈증을 모았다. 헌혈증은 치료 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된다.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들은 장기간의 치료 과정에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농심의 지원은 물품 후원을 넘어 소아암 어린이들과 가족에게 응원의 마음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함께해 왔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환아들과 가족들의 곁에서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치료를 마친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환아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꾸준히 고민하고 전하겠다”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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