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날까지 이어졌던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국제유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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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내린 5만1179.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하락한 7801.7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떨어진 2만7538.69에 마감했다. 전날 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채금리 급등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5%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732%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정부 재정과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도 장기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약 52조2800억원)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영향이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고점에서 크게 내려와 5.276%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도 이에 따라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오후 공개된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확인됐다. 대부분의 참석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정책 결정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19.4%로 일주일 전 37.6%보다 낮아졌다.
고금리 부담에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높은 차입비용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AI칩 구매를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2.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세를 반납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0.4% 하락한 배럴당 100.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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