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포퓰리즘 정권의 화려한 데뷔쇼다.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이 걱정된다”며 “당선되자마자 특검 공화국 문을 열더니 포퓰리즘 공화국 문 마저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포퓰리즘 추경으로 경기를 살릴 수 없고 국가채무만 늘어날 뿐이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부채를 갖고 있는 자영업자 지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국민 90%가 25만 원 이상을 받는 ‘전 국민 소비쿠폰(민생 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경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에는 20조2000억 원을 새로 투입해 민생 회복지원금을 주고 소상공인, 영세 근로자, 청년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민주당에선 추경안에 속도를 내야한다면서 상임위원장에 협조하라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질문에 송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부분에선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민주당이 적극 협조하길 당부드린다”며 “추경이 필요하다면 기본적인 고민은 함께한다. 민주당이 전향적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포퓰리즘식 지원금 배분으로 경기를 살리는 것은 많은 기관에서 어렵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살리는 건 위험한 포퓰리즘 정신이다”라고 주장했다.
‘추경 협상이랑 상임위원장 협상을 연계해서 할 생각있나’라는 물음에는 “연계한다, 안한다 이런 것은 다소 성급한 거 같다”면서 “추경을 해야만 한다는 방안에 대해선 일정 부분 동의하는데 이런 방식의 동의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산업 같은 부분에 대해 전략 투자를 강화해야 하는데 그런 쪽으로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 국가 예산을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오는 22일 예정된 오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날짜를 그렇게 정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수 야당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봐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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