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49%' 대박난 곳이…코스피보다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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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로테이션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테마를 바꾸는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지능형로봇 등 유망 업종을 적극 편입한 게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다.

'수익률 49%' 대박난 곳이…코스피보다 '2배' 뛰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의 올해 수익률은 49.3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0.66%)와 코스닥지수(13.37%)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2022년 10월 상장 후 누적 수익률은 107%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64개 액티브 ETF 중 두 번째로 높다. AI 전력인프라 테마인 HD현대일렉트릭두산에너빌리티, 항공우주 테마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고성장주를 많이 담은 게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의 정기 리밸런싱(종목 편·출입)을 하고 있다. 이 ETF가 추종하는 한국경제신문의 ‘KEDI 메가테크지수’는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30여 명의 설문을 통해 매년 두 번(6·12월) 정기 리밸런싱을 한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AI, 지능형로봇, 항공우주, 모빌리티, 첨단소재, AI 전력인프라 등 기존 6개 테마는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테마 내 일부 종목은 조정한다. 지능형로봇 테마에선 로봇 전용 구동장치를 제작하는 로보티즈와 의료로봇 기업 고영을 신규 편입한다. 모빌리티에선 LG이노텍을, AI에선 이수페타시스루닛을 새로 넣는다.

‘도널드 트럼프 관세’로 조정받은 자동차, 반도체에선 특정 종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개시하면 관세 불확실성 위험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전력인프라는 하반기에도 기존 종목에 그대로 투자한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를 꾸준히 확장 중인 데다 국내 전력망 부족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 이사는 “새 정부 정책 기대, 원·달러 환율 안정세,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에 따른 매수 주체와 주도 섹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이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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