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사라지고 초원이 나타났다…몽골 향한 24시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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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차로 두 나라를 건너다…국경 넘어 미래를 잇다 시베리아 숲에서 몽골 초원으로 국경서 멈춰 선 열차, 긴장된 심사 몽골 사막화·기후변화 대응…나무 물주기 러시아 울란우데 역에 정차한 시베리아횡단철도 8월 28일 오전 6시 58분. 열차가 이르쿠츠크역을 출발하자 플랫폼이 천천히 뒤로 밀려났다. ‘유라시아 평화철도 광명원정대’의 마지막 목적지는 울란바토르. 이르쿠츠크에서 출발해 울란우데를 거쳐 러시아와 몽골 국경을 넘고, 다시 몽골종단철도를 따라 다음 날 오전 6시 38분 도착하는 약 24시간의 여정이다. 러시아에서 몽골까지, 두 나라를 철길로 건너는 셈이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마을 풍경 ● 국경에서 멈춰 선 열차열차가 이르쿠츠크를 빠져나가자 이른 아침이지만 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풍경이 펼쳐졌다. 빽빽한 자작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숲이 걷히면 드넓은 평원이 펼쳐졌고, 멀리 낮은 산자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열차가 굽이를 돌 때마다 풍경은 달라졌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이어졌다.시간이 흐르면서 숲은 점차 옅어졌다. 울란우데에 가까워질수록 나무 대신 낮은 구릉과 넓은 초원이 차창을 채웠다. 시베리아의 숲에서 몽골의 초원으로 풍경이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몽골 국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원정대원들은 철도와 교통, 평화와 국제교류, 생태와 관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이 되면서 객차 안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여권을 다시 확인하고 짐을 살폈다. 평소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원정대원들도 하나둘 목소리를 낮췄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열차 복도를 승무원이 지나가고 있다 마침내 열차가 멈췄다. 러시아 국경 관계자들이 객차 안으로 들어와 여권을 확인하고 수화물 검사를 했다. 열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이어지는 심사와 기다림은 예상보다 길었다. 창밖은 점점 어두워졌고, 열차는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두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러시아 출국심사가 끝났다. 하지만 긴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열차는 얼마 가지 않아 몽골 국경에 도착했고, 이번에는 몽골 입국심사가 이어졌다. 또다시 지루한 여권 확인과 수화물 검사가 끝나고 나서야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나라의 국경을 넘는 데 서너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객차 안 모습 열차가 다시 속도를 내자 객차 안에도 조금씩 평온이 찾아왔다. 새벽으로 달려가는 시간이지만 몇시간을 뜬 눈으로 보낸 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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