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부스터 '슈퍼사이클'…항노화 열풍에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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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4 09:18 수정2026.05.04 09:21 지면A10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시술용 제품을 뜻하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기술 진화를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 조직 유래 물질을 주입해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세포외기질(ECM) 기반 제품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스킨부스터 '슈퍼사이클'…항노화 열풍에 고속 성장

재생 넘어 구조 복원으로

3일 국내 ECM 스킨부스터 선두업체인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2023년 12월 출시한 리투오 매출은 지난해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 2위 한스바이오메드가 개발한 ECM 제품 셀르디엠도 같은 기간 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업체 두 곳 모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2010년 전후 ‘물광 주사’로 불리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제품으로 처음 관심을 모았다. 수년 뒤 등장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등 ‘연어 주사’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로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 등장한 ECM 스킨부스터는 인체 유래 무세포 동종진피(hADM) 기반 물질을 이용한다. 기존 제품이 ‘간접 재생’에 집중했다면 ‘구조 재건’ 효과를 앞세워 시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PN 계열 제품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일부 의사들의 평가도 인기 상승을 뒷받침했다.

신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쟁이 뜨겁다. 폴리락트산(PLLA) 기반 스킨부스터 쥬베룩으로 유명한 바임글로벌은 생체재료 전문 바이오 기업 도프와 ECM 제품 쥬브아셀을 내놨다. GC녹십자웰빙도 ECM 제품 지셀르리본느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ECM 시장 성장으로 리쥬란으로 유명한 PN 제품이 주도하는 성장 흐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리쥬란 제조업체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43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1%, 54.0% 증가했지만, 리쥬란 매출이 역대 최대였던 작년 2분기 수준을 밑돌았다. 파마리서치는 그동안 정제·제조 공정 특허를 바탕으로 경쟁사 진입을 제한하며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ECM 스킨부스터는 PN 계열과 비교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기업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체조직 이식재를 쓸 수 있는 기업이면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CM 스킨부스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향후 임상 데이터 축적과 적응증 확장 여부에 따라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 성장 지속 전망

스킨부스터 시술은 글로벌 항노화 시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북미 지역 메드스파(메디컬스파) 점포는 2021년 7198개에서 2025년 1만620개로 증가했다. 메드스파는 스킨부스터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피부 미용 클리닉을 통칭한다. 의사 감독하에 보톡스, 필러, 스킨부스터 등 비침습 시술을 한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서 스킨부스터 시술을 받는 외국인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피부과 지출은 2021년 100억원에 불과했는데 작년 1조1937억원으로 늘어났다.

의료업계는 기술 혁신으로 스킨부스터 시장이 빠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우석 리뉴앤영의원 대표원장은 “ECM 계열 제품이 신제품 효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존 PN을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선택지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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