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핸드볼, 로카사가 안방서 말라가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행… 7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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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핸드볼, 로카사가 안방서 말라가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행… 7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

입력 : 2026.05.28 09:25

스페인 여자 핸드볼의 명가 로카사(Rocasa Gran Canaria)가 말라가(Costa del Sol Malaga)를 완파하고 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로카사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텔데의 홈구장 Pabellón Insular Antonio Moreno에서 열린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말라가를 21-18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27-23으로 승리했던 로카사는 1, 2차전 합계 성적 48-41로 여유 있게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페인 리그가 2022/2023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이후 로카사가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로카사와 말라가 경기 모습, 사진 출처=로카사

사진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로카사와 말라가 경기 모습, 사진 출처=로카사

경기 초반 안방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등에 업은 로카사는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격 전술에서 다소 실책이 나왔고, 말라가의 매서운 반격과 골키퍼 알리스 페르난데스(Alice Fernandes)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2-5로 끌려갔다.

하지만 로카사의 수비벽이 빠르게 정비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로카사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말라가의 공격을 약 10분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두었다. 그 사이 린네아 순드홀름(Linnea Sundholm)과 알무데나 로드리게스(Almudena Rodríguez)의 연속 골이 터지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며 로카사는 9-7로 첫 역전에 성공했으나 말라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양 팀 골키퍼인 로카사의 루루 게라(Lulu Guerra)와 말라가의 알리스 페르난데스가 신들린 선방 쇼를 주고받는 백병전이 이어졌고, 로카사가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 초반, 1차전 점수 차를 포함해 총 5골의 여유를 안고 시작한 로카사였으나 위기가 찾아왔다. 라리사 다 실바(Larissa Da Silva)와 알무데나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초기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반면, 말라가의 공세에 밀려 후반 11분경 11-1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합계 점수 차가 1점 차까지 좁혀지며 탈락 위기에 직면한 순간이었다.

이에 로카사의 데얀 오헤다(Dejan Ojeda) 감독은 즉시 작전타임을 요청해 전술을 재정비하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일깨웠다.

이 선택은 주효했다. 휴식을 취한 로카사는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와 마리아 살두아(María Zaldua)의 연속 득점과 한층 더 단단해진 수비를 앞세워 경기 종료 12분을 남겨두고 15-1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주도권은 다시 로카사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기세를 잡은 로카사는 무리한 공격 대신 철저하게 시간을 쓰며 가장 확실한 득점 기회를 노리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마음이 급해진 말라가는 거친 무리수를 던졌으나, 로카사의 수문장 루루 게라가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슛을 걷어내며 말라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마리아 코레이아(María Correia)와 마르티나 랑(Martina Lang)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19-18로 앞서가던 로카사는 에이데르 폴레스가 7m 던지기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18로 달아났다.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안토니오 모레노 체육관의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승리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결국 로카사는 최종 스코어 2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당당히 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로카사는 에이데르 폴레스가 6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마리아 살두아가 4골, 린네아 순드홀름, 알무데나 로드리게스, 마리아 코레이아가 각각 3골씩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말라가는 바르바라 피녜이라(Bárbara Piñeira)가 5골, 마르티나 로메로(Martina Romero)와 이사회 멘데스(Isabelle Medeiros)가 3골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로카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로카사는 리그 최강팀인 베라베라(Super Amara Bera Bera)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로카사는 이번 결승 무대에서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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