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 문제 많았다”…제주 실종자 父, 경찰에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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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모두 탓하고 싶지 않아” 제주경찰청장, 빈소 찾아 조문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오전 장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나무에 경찰이 친 폴리스라인이 둘러져 있다. 2026.08.26 [제주=뉴시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딸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제주도에서 실종됐다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모 씨(37)의 빈소에서 만난 장 씨의 아버지는 이같이 당부했다. 장 씨의 부친은 27일 몇몇 친인척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장 씨는 25일 부검이 끝나고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장 씨의 아버지는 “일부러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가까운 친인척들과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지인들이 다 같이 오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아서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딸에 대해서는 “애교가 많은 딸이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장 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부모 경장(34)에 대해서 “그런 사람은 어느 직장에나 있다. 그 사람 한 명이 잘못한 것이지 경찰 모두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훌륭한 경찰분들도 많다”고 말했다.다만 경찰의 실종 사건 처리 체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은 문제가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시스템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27일 청사에서 열린 지휘부 회의에서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1시 23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 청장은 장 씨의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린 뒤 아버지와 오빠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유족과 약 1분간 대화를 나눈 뒤 빈소를 떠났다.고 청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유족께서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셨다”며 “유족에게 한 점 억울한 점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결과를 통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련 설명을 많이 들어서인지 유족분들이 차분하셨다”며 “유족은 고인을 찾아준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했다. 그는 유족에게 다시 사과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제주=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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