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시프트업에 대해 당분간 신작이나 해외 진출 모멘텀이 없어 주식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단기 모멘텀 부재로 주가가 하락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늘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7월 상장할 당시부터 예고됐던 ‘승리의 여신:니케’의 중국 진출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가 모두 이뤄졌다”며 “다음 신작 ‘프로젝트 스피릿’의 출시는 2027년이나 2028년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관심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탄탄하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파워를 활용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고,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높은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특히 승리의 여신: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중화권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국내 매출 비중은 10% 내외로, 향후 프로젝트 스피릿이 출시되고 궂츠 산업이 확대되면 글로벌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의 모멘텀 공백은 2027년의 높은 실적 가시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