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
英 식민지 정책에 반발해 독립전쟁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서’ 발표
자유-평등 등 민주주의 핵심 담겨
● 보스턴 차 사건, 혁명 도화선이 되다
17세기에 종교의 자유와 새로운 삶을 찾아 북아메리카로 건너온 영국인들은 동부 해안에 13개의 식민지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본국의 간섭 없이 자치를 누리며 지냈지만 영국이 전쟁으로 부족해진 재정을 채우고자 식민지에 인지세 등 무거운 세금을 물리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식민지인들은 “대표 없는 곳에는 세금을 매길 수 없다”라고 외치며 자신들의 동의 없는 영국의 일방적인 결정에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마침내 1773년 12월 분노한 식민지인들이 보스턴 항구의 영국 배에 올라타 340여 개의 차 상자를 바다로 던져 버린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항구를 폐쇄하며 강하게 탄압했지만, 이는 오히려 식민지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1775년 렉싱턴과 콩코드에서 식민지 민병대와 영국군이 충돌하며 독립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식민지 대표들은 대륙 회의를 열고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1776년 7월 4일, 훗날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되는 토머스 제퍼슨이 초안을 잡은 독립선언서가 발표됐습니다. 이 선언서에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핵심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늘로부터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천부 인권’,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국민 주권’, 부당한 정부에는 맞설 수 있다는 ‘저항권’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왕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당연하던 시대에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한 이 사건은 인류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미국이 전쟁 승리일이 아닌 독립선언서의 발표일을 독립기념일로 삼은 것도 전쟁의 승리보다 그 속에 담긴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 250년의 발걸음, 세계 최강대국으로
초반 열세였던 식민지 군대는 워싱턴의 활약과 프랑스 등의 도움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1783년 파리 조약으로 정식으로 독립을 인정받았습니다. 독립한 13개 주는 새로운 헌법을 만들고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해 삼권 분립과 연방주의에 바탕을 둔 미합중국을 탄생시켰습니다. 이후 미국은 19세기에 서쪽으로 영토를 넓히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고, 20세기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1882년 한미 수교에서 ‘프리덤 250’까지
미국은 1882년 조선과 수교한 최초의 서양 국가입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참전해 우리의 자유를 지켰고 이후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이 전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번영에 이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가 한국과 미국이 함께 성장하는 바탕이 됐습니다.
2026년 주한 미국대사관은 미국을 만들어 온 자유·기회·민주적 통치·혁신의 가치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한미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프리덤 250(Freedom 250)’ 기념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250여 개의 연계 프로그램은 한미 협력이 어떻게 혁신과 경제 성장, 역내 안정을 이끌어 가는지를 보여 줍니다.
미국의 250년 역사는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 잘 보여줍니다. 당시 식민지인들은 다양한 배경과 종교를 갖고 있었지만 자유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자유란 결국 다름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나아갈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친구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용하는 마음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최효성 유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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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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