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일대를 쇼핑·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명동타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이 이 일대에서 예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신세계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박물관에선 ‘명동 살롱: 더 헤리티지’ 전시회(사진)가 열린다. 지난달 9일 더 헤리티지 개관 이후 박물관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선 국내 1세대 사진가 성두경 임응식 한영수 3인이 1950~1960년대 명동 일대를 찍은 사진 작품을 볼 수 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옛 제일은행 건물, 서울 소공동 거리 모습 등이다. 그 시절 유행한 살롱 문화도 전시관에 재연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호텔 서울광장 일대에서 ‘LTM(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트’를 개최한다. 호주 출신 아티스트 브롤가가 디자인한 ‘스티지’ 캐릭터의 8m짜리 조형물을 본점에 설치했다. 백화점 내부에선 주재범 정그림 유재연 강민기 최연재 작가의 미술 작품전도 연다.
두 백화점이 명동을 중심으로 예술·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명동이 대표적 강북 상권인 동시에 한류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