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다 하면 ‘불기둥’…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 향후 전망은[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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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
급등했던 고려아연·티웨이 '반토막'
주가 연일 급등…투자 주의보

  • 등록 2025-06-19 오후 6:52:37

    수정 2025-06-19 오후 7:15:1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콜마그룹 내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셈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기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왼쪽부터)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사진=콜마홀딩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콜마홀딩스(024720)는 전 거래일 대비 9.34% 오른 1만 744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셈이다.

콜마홀딩스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윤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다시 돌려달라는 요구다. 당시 윤 회장은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게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겼고, 윤 부회장에겐 콜마홀딩스를 맡겼다.

문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부진에 빠지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2022년 영업이익이 611억원이었으나 이듬해 303억원, 작년에는 246억원으로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이에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에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는 콜마홀딩스다.

이를 윤 대표가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지난달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면서 남매간 소송전이 빚어졌다. 이에 윤 회장이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딸인 윤 대표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경영권을 놓고 양측 간 지분 확보 경쟁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면서 공개 매수 등을 통해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고, 경영 효율화가 강화된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다만, 펀더멘탈과 무관한 상승세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 급등분을 반납하며 주가가 급락하기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앞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고려아연과 티웨이항공 등도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후 주가가 반 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부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던 고려아연(010130)은 같은 해12월 6월 장중 최고점인 240만 7000원을 찍었다. 이후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빠졌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은 8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65% 빠진 셈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을 둘러싸고 대명소노그룹과 출판사 예림당(036000)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티웨이홀딩스(004870)는 장중 고점 1322원을 찍었고, 티웨이항공(091810)은 450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예림당이 대명소노에게 지분을 매각하고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현재 티웨이홀딩스는 641원, 티웨이항공은 2015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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