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슨 "도청·불법촬영 막는 독보적 보안 기술로 글로벌 시장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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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제8호스팩과 합병상장…8월 내 코스닥 이전
올해 매출액, 전년비 75% 증가 기대…해외 매출 성장

  • 등록 2025-06-19 오후 6:18:45

    수정 2025-06-19 오후 6:18:4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첨단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지슨이 키움제8호스팩(446840)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독자 기술 기반의 보안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비전이다.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가 스팩합병 상장을 앞두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지슨)

한동진 지슨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선 해킹, 불법 촬영, AI 기반 디지털 범죄 등 갈수록 지능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함께 민간 및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지슨은 무선 도청, 백도어 해킹, 불법촬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왔다. 3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실, 국회, 국방부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권, 민간 기업 등으로부터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장에서 10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도청 보안 시장에서는 98.77%, 불법촬영 탐지 시장에서는 60.5%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 중심에서 민간과 해외 시장으로 수요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슨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137억원, 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23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과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민간 및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규모도 2022년 대비 약 8배 증가한 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보안 시장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보안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16.4% 성장해 2조6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전망이며, 글로벌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14.9% 성장해 4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변동비 구조를 기반으로 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체 제품 매출원가는 약 20% 수준이며, 유지보수 및 렌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유지보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지슨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15억원의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 무선도청 방어 시스템 ‘알파-I’를 비롯해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알파-H’,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알파-C’의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또 야전용 통합 무선 감시 시스템, 국경 감시 시스템 등 군사 분야 제품군과 차량용 보안 솔루션 ‘알파-V’도 개발 중이다

지슨은 오는 6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받은 뒤, 7월 29일 합병기일을 거쳐 8월 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사의 1주당 합병가액은 키움제8호스팩 2000원, 지슨 5700원으로 합병비율은 1 대 2.85001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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