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갖고 피지컬 AI(인공지능) 협력 전선을 구축했다.
5일 오후 6시5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들은 간단한 악수와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착석해 황 CEO를 기다렸다. 잠시후 오후 7시9분께 시민의 환호성과 함께 황 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식사자리에서 황 CEO는 일행들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연신 잔을 부딪혔고, 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이 의장의 설명을 들으며 쌈을 싸 먹는 등 한국 식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식사 중에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와 게임 등을 주제로 얘기가 오갔고 황 CEO가 이 의장의 어깨를 두들기고 구 회장이 황 CEO의 이야기에 크게 웃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흥이 고조되자 가게 사장이 맥주에 소주를 따른 뒤 숟가락을 컵에 치면서 폭탄주를 제조해줬고, 황 CEO도 이를 따라 잔에 숟가락을 치면서 폭탄주를 만들었다. 이어 그는 잔을 높게 들고 건배사로 "Go 코리아, Go SK, Go LG, Go 네이버!"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잠시 뒤 식당 밖으로 나와 현장에 있던 시민과 기자들에게 찹쌀 도넛과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을 나눠줬다.
황 CEO는 "한국에 온 것은 비즈니스가 폭발적이기(booming) 때문"이라며 "한국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쌈을 먹은 소감에 대해서는 "매웠다. 고추도 매웠다"고 했으며 "소주가 매우 좋다"고도 했다.
이날 자리는 이해진 의장이 '골든벨'을 울리고 네이버페이로 가게 전체 손님들 식사비를 결제했다. 황 CEO가 "네이버가 모두를 위해 다 산다"며 호응을 유도하자, 손님들은 박수를 치며 "네이버!"를 외쳤다.
이들은 이후 인근 BBQ 치킨 매장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이어갔다. 황 CEO 측이 치킨집 방문을 제안하자 다른 참석자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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