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빌딩이 아직 서 있는 뉴욕…트럭 기사가 21년간 만든 ‘기억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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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쌍둥이 빌딩이 아직 서 있는 뉴욕…트럭 기사가 21년간 만든 ‘기억의 도시’ 사라진 식당부터 새 마천루까지 한자리에나무로 깎은 80만 개 구조물, 박물관 전시로 뉴욕시립박물관에 전시된 조 매켄의 작품. [뉴욕시립박물관] 2001년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옆에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서 있다. 고층 건물이 들어선 자리에는 오래전 동네 식당이 남아 있다. 미국의 트럭 운전기사 조 매켄이 만든 뉴욕에서는 가능한 풍경이다. 그가 20년 넘게 나무를 깎고 붙여 만든 도시에는 현재의 거리와 사라진 장소가 함께 담겼다.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퀸스 출신 매켄의 도시 모형에는 80만 개가 넘는 구조물이 들어 있다. 뉴욕의 다섯 자치구는 물론 뉴저지와 롱아일랜드 일부까지 재현했다. 다만 모든 곳을 지금 모습대로 옮기지는 않았다. 퀸스에는 어린 시절 즐겨 찾던 식당을 남겼다. 그 자리를 차지한 새 고층 건물 대신 자신의 기억을 택한 것이다.브루클린과 퀸스를 잇던 옛 코시우스코 다리도 모형 속에서는 그대로다. 실제 다리는 2017년 철거돼 새 다리로 대체됐다. 맨해튼 남쪽에서는 쌍둥이 빌딩과 테러 이후 지어진 마천루들이 함께 도시의 윤곽을 이룬다. 특정 연도의 뉴욕을 재현하기보다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풍경을 골라 넣었다.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작업은 2004년 시작됐다. 첫 건물은 록펠러센터의 중심 건물인 ‘30 록펠러 플라자’였다. 이후 21년에 걸쳐 건물과 거리를 늘려갔다. 재료는 발사나무와 판지, 접착제 등으로, 모형은 모두 손으로 제작했다. 현재 공식 전시 안내에 기재된 크기는 길이 약 15.2m, 폭 약 8.2m다. 수백 개의 구획을 연결해야 도시 전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뉴욕시립박물관에 전시된 조 매켄의 작품. [뉴욕시립박물관] 작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어린 시절 견학에서 싹텄다. 현지 방송 ABC7에 따르면 매켄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퀸스 박물관에서 뉴욕 모형 ‘파노라마’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어린 시절 눈으로 보던 도시를 어른이 된 뒤 자신의 손으로 만들기 시작한 셈이다.작업은 생업과 나란히 이어졌다. 운송 전문매체 트럭뉴스는 지난 2월 매켄이 음료 회사 배송 일을 하며 주 4일, 약 200마일(약 322㎞)의 노선을 운행한다고 소개했다. 업무는 오전 5시 무렵 시작했다. 배송을 마친 밤에는 모형을 만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족과 여름휴가를 갈 때도 재료를 챙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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