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척에 취객 난동까지…‘무인가게’ 사장의 감정노동 [자영업 리포트]

4 days ago 12

(챗GPT 생성 이미지) [자영업 리포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떠올리는 선택지, 바로 ‘장사’입니다. 하지만 어떤 가게는 줄을 서고, 어떤 가게는 문을 닫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매출이 오르면 정말 사장님도 돈을 벌까요? 장사의 기술부터 자영업자의 애환, 그리고 장사를 둘러싼 ‘갑과 을’의 생태계까지. 대한민국에서 내 가게를 꾸려간다는 것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봅니다.매장 바닥에 쏟아진 음료수, 냉동고 위에서 녹아내린 아이스크림, 외부에서 가져와 버린 쓰레기. 밤에는 술에 취한 손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결제가 안 되잖아요.”직원이 없는 무인점포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무인점포는 인건비를 줄이고 점주가 매장에 계속 머물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비교적 손이 덜 가는 사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계산대에 사람이 없을 뿐 청소와 상품 진열, 고객 응대, 도난 확인, 시설 관리 등 사람이 해야 할 일은 그대로 남아 있다.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처리할 직원이 없다 보니 손님이 떠난 뒤 상황을 확인하고 수습하는 것도 점주의 몫이다. 인건비가 줄어든 대신 점주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남는다는 게 현장 점주들의 이야기다.● 아이스크림 꺼내놓고 ‘그냥 간다’서울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0대·여)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는 고객이 남기고 간 흔적을 치우는 것이다.매장 바닥이나 키오스크, 냉동고 위에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쏟은 뒤 그대로 가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다가 마음이 바뀌어 원래 자리에 돌려놓지 않고 키오스크 위에 올려둔 채 가는 손님도 있다. 점주가 발견할 때쯤이면 상품은 이미 녹아 판매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외부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매장에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이나 음료 때문에 개미와 벌레가 꼬일 수 있어 발견하는 즉시 치워야 한다.김 씨는 “밤에 취객이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잔뜩 꺼내 바닥에 뿌려놓고 간 적도 있고, 어떤 손님은 커피를 냉동고 위에 쏟고 그냥 가는 바람에 액체가 냉동고 내부로 흘러들어가 내용물을 전부 꺼내고 청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매장을 돌아다니다 냉동고 스위치를 껐지만 이를 모른 채 떠나면서 안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아버린 일도 있었다.● 새벽에도 “결제가 안 돼요”…점주 휴대전화가 고객센터무인가게에도 고객 응대와 감정노동은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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