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투자은행(IB) 씨티는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3.0%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 유가가 내린 만큼 올해 소비자물가(CPI)는 0.3%포인트 하향한 2.6%를 내다봤다.

17일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낮아진 유가 예측에 올해 CPI 하향, GDP 상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원유 가격 전망치 하향 조정을 각각 반영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내달 중순까지 진행된다고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GDP 전망치는 2.8%로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 물가 역시 1.8%로 유지했다. 그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CPI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약 2.8~3.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2%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위험으로는 원화 약세와 잠재적인 농산물 가격 인플레이션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서 코어 CPI 상승률은 더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어 CPI 상승률은 올해 2.6%를 유지하고 내년도는 2.5%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광범위한 석유화학 제품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코어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도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등이 결합되면 정책금리 인상이 과거 평균에 비해 성장률, 인플레이션, 금융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 원화 약세와 주택시장 랠리를 고려할 때 코스피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금융불안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향후 4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씨티는 올해 7월과 10월 그리고 내년 1월과 4월에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총 100bp의 인상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 3.5%를 전망한다. 그는 “원유 가격이 안정되는 만큼 긴축 속도 가속화와 최종금리 추가 상향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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