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사별뒤 외동딸 키운 40대 아빠, 6명 살리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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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박종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홀로 딸을 보살펴 온 40대 가장이 장기 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달 4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박종희 씨(43)가 심장과 간, 양쪽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외아들이었던 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속 깊고 책임감이 강한 아들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20여 년간 판매직에 종사했다. 아내와 사별한 이후에는 외동딸을 홀로 키웠다. 유족은 평소 장기기증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박 씨의 뜻을 떠올려 기증을 결정했다. 그는 생전 어머니가 사후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어머니 노판임 씨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휴대전화를 대신 가지고 있었는데 걱정하는 지인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 빈소에도 많은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찾아왔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짧게 살았지만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노 씨는 아들을 향해 “종희야, 일찍 떠난 것은 무척 아쉽지만 좋은 일을 하고 갔다고 생각하면 엄마도 행복하다”며 “엄마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서 살아온 것처럼 그곳에서도 좋은 일만 하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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