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못 찾으면 경찰서 불태울 것”…차별에 막힌 네팔 소외계층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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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산사태에 라수와 수력발전소 일용직 외아들 실종 1만8000원 쥐고 인도 접경서 찾아온 아버지, 관공서 문전박대 일쑤 지난 31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머물고 있는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마을 주민들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설거지를 하고 있다. 람체는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해 직접적인 홍수와 산사태 피해는 없었지만 전기가 끊겨 소형 발전기를 돌려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2026.9.1 뉴스1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둔체 인근 한국인 수력발전소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어댐 주변이 토사로 폐허가 돼 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위어댐과 파워하우스 일대를 수색했다. 2026.9.1 뉴스1 빛바랜 셔츠 위로 주황색 비닐봉지를 비옷 삼아 두른 한 50대 남성은 발뒤꿈치가 짓물러 터진 채 네팔 북부의 수해 현장을 헤매고 있었다.네팔 남부 사프타리 출신 탈카 사다는 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20%의 높은 이자로 겨우 빌린 2000네팔루피(약 1만8000원)를 쥐고 북부 산악지대로 찾아왔다고 밝혔다.8월 26일 네팔 중북부를 집어삼킨 보테코시강의 기습 홍수로 라수와의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외아들 비노드(19)가 또래 동료 넷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탈카는 “아내가 얼마나 울부짖고 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나 또한 깊은 고통 속에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그는 버스를 타고 9시간 동안 292㎞를 달려와 수도 카트만두의 영안실을 샅샅이 뒤졌으나, 훼손이 심해 알아보기 힘든 시신 사진들 속에서 아들의 이름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결국 아들이 일하던 발전소 현장을 향해 60㎞ 떨어진 누와코트 방면으로 걸음을 옮겼다.하지만 중간 기착지인 트리슐리의 한 숙소에서 밥 한 공기와 하룻밤 묵는 대가로 1500루피를 치르며 남은 여비마저 바닥났다.하지만 주머니 사정보다 그를 더 옥죄는 것은 뿌리 깊은 차별의 벽이다. 인도 접경 지대의 극빈 소외 계층인 마데시계 무사하르 출신인 그에게 관공서와 군부대 캠프의 문턱은 턱없이 높았다.탈카는 눈물을 훔치며 “우리가 가난하고 네팔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저들이 밀쳐내며 헛걸음만 치게 만들고 있다. 시신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그것을 볼 권리가 있는데 아무도 돕지 않는다”고 호소했다.1000명 넘게 목숨을 잃은 대규모 재난 속에서 당국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항변하는 사이, 탈카는 불통 상태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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