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 폭망 원인은 누적된 재정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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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 정부가 돈 풀고, 빚내고, 다시 돈 찍어내는 악순환에 빠져 거덜 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료품점 외부에 치즈, 쇠고기 등의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얼마 전까지도 아르헨티나 물가는 1년에 2~3배가 뛰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식료품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내일 물가가 오를 테니, 오늘 물건을 사 놓는 게 유리하거든요.”지난해 가을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가이드가 한 말이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어떤 나라인지를 설명했는데, 그중 경제 관련 부분이 재미있었다. 가이드는 덧붙였다.“아르헨티나는 노동자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나라라, 직원이 아침에 그냥 기분이 좋지 않아 쉬겠다고 연락해와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죠. 해고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사업하기가 어려워요. 사업을 확장하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을 고용하면 골치 아픈 일이 늘어나니 웬만하면 사업을 키우지 않으려 해요.”왜 9번의 국가부도가 일어났나아르헨티나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페론주의와 에바 페론이다. 1940년대 에바 페론 당시 대통령은 노동자 권리 보호, 사회복지 확대, 가난 퇴치를 기치로 내세웠다.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바 페론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돈을 풀었고, 그래서 에바 페론은 지금도 아르헨티나의 우상이다. 에바 페론의 묘, 에바 페론이 섰던 발코니 등 가이드는 이곳저곳에서 에바 페론 이야기를 들려줬다. 페론주의가 아르헨티나에 긍정적이었나, 부정적이었나에 대해서는 아직도 계속 논쟁 중이지만, 어쨌든 에바 페론은 지금도 인기가 많다.아르헨티나 경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과거 강대국이었다가 포퓰리즘으로 망한 나라, 퍼주기 복지 정책으로 힘들어진 나라, 국가부도 사태가 9번이나 일어난 나라 등이다. 한국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2000년 이후에만 국가부도를 3번이나 겪었으니, 사람들이 굉장히 살기 어려웠을 테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는데,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서 직접 들으니 느낌이 달랐다.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 싶었다.한국에 돌아와 아르헨티나 경제 관련 책을 찾았다. 그런데 없었다. 남미 경제 관련 책들은 있는데, 아르헨티나만을 대상으로 한 책은 찾을 수 없었다. 기사나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단편적으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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