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층 제연 설비에 불 내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평소 아버지와 다툼이 잦던 20대 남성이 다시 아버지와 다툰 후 자신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여러 층을 돌아다니며 제연 설비에 불을 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회사원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오피스텔 7∼12층을 돌아다니며 복도에 설치된 제연 설비에 휴대용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오전 0시 18분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0시 31분께 진화됐다. 하지만 제연 댐퍼 회로기판 6개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0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120여명이 대피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평소 아버지와 다툼이 잦았고, 사건 당일에도 아버지와 다툰 후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A씨가 불을 낸 오피스텔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 외 다른 건물에 대한 방화 시도는 없었다”면서 “평온한 시간대에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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