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대학병원들의 의료 수준이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병원 평가에서 9개 부문 중 6개 분야 1위를 한국 병원들이 차지하면서다.
1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최고 병원-임상분야별 순위'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심장과 내분비, 정형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3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호흡기 등 2개 분야 1위, 서울대병원은 소아과 1위에 올랐다. 나머지 3개 분야인 심장수술과 신경질환, 신경계수술 등은 일본 도쿄대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국적만 보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된 9개 분야 중 한국이 6개 분야에서, 일본이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도쿄대병원이 1위에 오른 심장수술과 신경계, 신경계수술 분야도 2위는 서울아산병원(심장수술과 신경계)과 세브란스병원(신경계수술) 등 한국 병원이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매년 세계 병원 평가에서도 한국 의료기관들은 미국 주요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높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10개국 의료진 8000여명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