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타이밍, 주자와 베이스 거리 있었다”…3루수 출신 이범호 감독, 퇴장 각오하고 항의한 이유는? [SD 사직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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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오른쪽)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오른쪽)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뉴시스

“내가 느꼈을 때 패트릭 위즈덤의 고의성이 없었다. 또 완전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4)은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 퇴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26일 사직 KIA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위즈덤의 주루 방해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듯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이 목소리 높였던 장면은 26일 사직 롯데전 6회말 KIA가 3-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왼쪽)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사진 출처|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왼쪽)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사진 출처|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무사 1루에서 고승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투수 이도현이 공을 잡아 1루로 던지는 사이 1루주자 황성빈이 2루를 돌아 3루로 내달렸다. 1루수 변우혁은 공을 잡은 뒤 3루수 위즈덤을 향해 강하게 송구했다.

위즈덤은 황성빈이 베이스를 터치하기 전 그를 태그했으나 함지웅 3루심은 위즈덤이 황성빈의 주로를 막았다고 생각해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주자를 태그하려 움직였던 위즈덤의 왼발에 황성빈의 왼손이 막힌 장면이 나왔다.

KIA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 감독은 발끈하며 덕아웃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심판진 판정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강하게 어필을 이어갔고, 결국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했다는 사유로 퇴장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왼쪽 5번째)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사진 출처|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이범호 KIA 감독(왼쪽 5번째)은 26일 사직 롯데전 위즈덤의 주루 방해 판정에 관해 어필했다. 그는 야수가 주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사진 출처|SBS Sports 중계 화면 캡처

이 감독은 현역 시절 3루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주자가 아웃타이밍이었다는 점과 수비 동작에 고의성이 없다는 걸 강조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먼저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기에 고의성이 없다”며 “야수들은 주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좀 더 쉽게 태그하고자 주자를 향해 가는 본능이 있다. 우리가 공을 잡고 태그하는 타이밍에서 주자가 위즈덤의 발에 걸렸다. 베이스와도 거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루방해는 고의성이 있어야 한다. 전날(26일)은 고의적인 느낌이 없었다. 같이 플레이하며 태그하는 과정에서 주자가 다리에 걸린 것이다”라며 “0.1초라도 우리가 빨리 포구한다면, 주루보다는 수비 측면에서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2루 상황에서 심판이 KIA 투수 김기훈의 보크를 선언하자 이범호 감독이 항의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9.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2루 상황에서 심판이 KIA 투수 김기훈의 보크를 선언하자 이범호 감독이 항의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9.19. scchoo@newsis.com

이 감독은 “우리가 3점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주자를 잡는다면, 1사 1루가 됐다. 우리에게 찬스가 올 수도 있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사직|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사직|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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