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장려 정책에 기여할 것”
‘지지율 정체 극복 방안’ 질문에
“막장 드라마 끝나면 실망 남아
중도보수 헤게모니 내가 쥘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7일 저출산 대응을 위해 아이 셋을 낳은 가구의 차량에 ‘핑크색 번호판’을 부착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준석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세 자녀 가구 차량 1대에 핑크색 ‘다자녀 등록 번호판’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분홍색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은 고속도로 전용차선 상시 이용, 공공기관·대형건물 주차 요금 할인 및 전용 주차구역 활용, 백화점·마트 등에서 발렛 서비스 무료 제공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선대위 측은 “세 자녀 이상 가구는 7인승 이상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장 이용에 애로가 많고 전용차선 이용도 제한적”이라며 공약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자녀 가정을 가시적으로 인식할 수 있고 혜택을 부여하기도 용이할 것”이라며 “다자녀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출생 장려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분홍색은 현재 사용 중인 색상을 제외하고 식별력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핑크색 여성 전용 주차장은 가족 전용 주차장으로 전환해 핑크색 번호판 차량의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측은 “이번 공약을 두 자녀 가구까지 적용을 확대할지에 대해선 정책 효과를 파악한 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약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제안한 법인 소유 승용차에 대한 ‘연두색 번호판’ 의무 부여의 후속 격이다. 당시 연두색 번호판 적용으로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쓰는 법인 탈세를 예방하고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지율 정체 극복 방안’에 대해 “막장 드라마가 잠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지나고 나면 실망감이 그들을 휘감을 것”이라며 “저희가 하고 있는 정책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이 매우 건강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는 저희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잡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