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 낳으면 7600만원”…역대 최저 출산율에 초강수 둔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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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싱가포르 정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녀 한 명당 17세까지 총 7만 싱가포르달러(약 7600만 원)를 지원하는 저출생 대책을 내놨다. 현금 지원뿐 아니라 육아휴직과 보육료, 공공주택까지 손보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과 부담을 함께 낮추겠다는 구상이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전 세계 가정이 (경제적으로)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가정을 지원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국적 아동 한 명당 17세까지 총 7만 싱가포르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꺼번에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출산 축하금 1만 싱가포르달러(약 1088만 원)도 여기에 포함된다.돈만 주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보육비, 주거 문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현재 총 7개월 15일인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유급 자녀돌봄휴가도 대폭 확대된다. 모든 맞벌이 부부는 12세 이하 자녀가 1명이면 각각 8일, 2명이면 10일, 3명 이상이면 12일의 휴가를 받는다.정부 보조를 받는 종일제 보육시설의 월 이용료도 150싱가포르달러(약 16만 원)까지 낮출 방침이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자카르타=AP/뉴시스 싱가포르 국민의 주요 ‘내 집 마련’ 수단인 공공주택의 입주 신청을 받을 때도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부부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웡 총리는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 가정이 더 빨리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7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6~2027 회계연도에 저출생 관련 사업비로 70억 싱가포르달러(약 7조60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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