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짐 남기기 싫어”…선산 정리하고 직접 장지 고르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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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의 한 봉안시설 전경. 최근에는 자녀에게 장례와 묘지 관리 부담을 남기지 않기 위해 생전에 직접 장지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용인공원그룹 제공 50대 A 씨 부부는 최근 경기지역의 한 봉안당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안치될 곳을 미리 골랐다. 두 사람은 시설 측의 설명을 들은 뒤 원하는 위치와 안치단을 직접 선택했다. 얼마 뒤 자녀들에게 “우리는 이곳으로 하고 싶다”고 알리고, 자녀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서 계약을 마쳤다.최근 장지나 봉안당 등 장묘시설 상담 현장에는 이처럼 당사자가 자신의 뜻을 먼저 정한 뒤 가족과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랫동안 관리해 온 선산을 자신의 세대에서 정리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자녀에게 장례와 묘지 관리 부담을 남기지 않으며 스스로 마지막을 결정하려는 것이다.● “자녀까지 선산 관리하는 건 원하지 않아”눈에 띄는 사례는 부모 세대가 직접 선산 정리에 나서는 경우다.오랫동안 선산을 관리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힘에 부치거나, 선산이 멀리 있어 향후 자녀들이 관리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이장을 알아보기도 한다.봉안시설 상담 현장에선 “나는 지금까지 관리했지만 아이들에게까지 이 부담을 넘기고 싶지는 않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부모나 조상의 묘를 옮길 곳을 알아보다 자신의 자리까지 함께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봉안당 등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용인공원그룹 관계자는 “선산 관리가 힘들어졌거나 향후 자녀들이 관리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이장을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본인의 자리까지 함께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본인은 지방에 살더라도 자녀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면 나중에 자녀들이 찾아오기 편한 지역을 택하는 사례도 있다. 장지를 미리 정하면서 남은 가족의 관리와 방문 부담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부부가 먼저 와서 “우리 자리도 같이 봐두자”자신의 장지를 미리 알아보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다.가족이나 지인을 추모하러 갔다가 “우리 자리도 같이 봐두자”며 상담을 받거나, 부모의 이장 장소를 알아보다 본인 부부의 자리까지 준비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위해 장지를 찾는 부부는 주로 40~60대에서 접하고 있다.부부가 먼저 원하는 자리를 골라놓는 경우 자녀들과 다시 방문해 최종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가 먼저 뜻을 정하되 가족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용인공원그룹 관계자는 “자녀가 부모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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