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마그네틱' 때의 충격"…역대급 곡 또 나왔다 [종합]

9 hours ago 1

아일릿, 16일 컴백 쇼케이스 개최
중독성 강한 훅에 화려함 더한 군무
"표현력 성장, 보컬도 목에서 피 맛 날 정도로 연습"
"'무대가 기대되는 아일릿' 되고파, 음방 1위 목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룹 아일릿(ILLIT)이 보컬·안무까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마그네틱'을 이을 역대급 중독성의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1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3집 '밤(bomb)'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일릿의 신보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윤아는 "저희가 벌써 앨범을 3장이나 냈다는 게 뿌듯하다. 오래 기다렸을 팬분들의 반응이 제일 기대된다"고 말했고, 원희는 "저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 미니 3집 '밤'은 아일릿의 당찬 매력과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밤'은 '나'의 감정에 충실했던 지난 두 앨범에서 더 나아가 '너'와의 본격적인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앨범이다. 애매한 건 확실하게, 모르겠을 땐 내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겠다는 솔직하고 유쾌한 아일릿 표 정공법이 돋보인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를 포함해 '리틀 몬스터(little monster)', '젤리어스(jellyous)', '웁스!(oops!)', '밤소풍'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는 중독성 강한 훅은 물론, 아름다운 선을 살린 군무로 듣고 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켰다. 높은 완성도로 '마그네틱', '체리시', '아몬드 초콜릿'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곡 탄생을 예감케 했다. '둠칫냐옹' 등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독특한 가사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윤아의 아이디어였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스(The Five Star Stories, ファイブスター物語)'의 OST '優雅なる脱走(우아한 탈주)' 일부를 샘플링한 점도 눈에 띈다. 가사는 긴장되는 첫 데이트로 머릿속이 복잡해지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 '같이 춤추자'라고 당돌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윤아는 "'마그네틱'을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 '빌려온 고양이'도 그때의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 맨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땐 '이게 무슨 의미이지?' 싶었는데, 첫 데이트 이후 멍해진 상태를 빌려온 고양이에 빗댄 거더라. 의미를 생각하니 엉뚱하고도 귀여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아일릿의 색깔이 한층 진해진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무와 관련해서 이로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양이를 표현해 봤다"고 전했고, 모카는 "이번 퍼포먼스를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손동작을 비롯해 화려한 안무들이 많다. 놀이공원 페스티벌이 생각나기도 한다. 다 같이 합을 맞추는 군무도 중요해서 열심히 연습했으니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아일릿은 '성장'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보컬, 안무, 표현력 모든 것에 공을 들였다. 민주는 "가사에 맞게 노래하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잘 안됐다. 그래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면서 "목에 피 맛이 날 정도로 연습했다. 보컬 역량을 키우고 싶어서 기초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그러니 어느 날 프로듀서님이 음정이 더 안정적으로 됐다고 얘기해 줬다"며 미소 지었다.

원희는 "성장한 부분은 표현력이 아닐까 싶다. '무대가 기대되는 아일릿', '믿고 보는 아일릿'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모카 역시 "매 컴백 성장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표현에 더 신경을 썼다. 녹음할 때 눈을 감고 하거나, 앉아서 하거나, 춤을 추면서 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는 퍼포먼스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동작이 많다. 그런데 전보다 빠르게 안무를 습득해서 우리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이틀곡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참여했다. 민주는 "바쁜 와중에 시혁 PD님이 곡을 써줘서 감사하다. '안무가 예쁘다', '곡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고 짧게 언급했다.

아일릿은 자기들의 음악을 아우르는 가장 큰 매력은 공감이 가는 메시지라고 했다. 윤아는 "많은 분이 우리 이야기에 공감해줘서 보다 친근하고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거 같다. 우리의 음악은 또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원희는 "데뷔곡이었던 '마그네틱'에서는 좋아하는 너를 향한 마음을 당당히 표현했고, 2집 '체리시'에서는 널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널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모습에서 아일릿만의 당차고 솔직한 매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것을 시도하며 아일릿답게 돌파하려고 한다.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는 "음악방송 1위를 꼭 해보고 싶다. 지금 MC를 맡은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서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일릿의 미니 3집 '밤'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