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프고 풀타임 시즌 뛰고파,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2518일 만에 세이브 올린 NC 배재환의 굳은 다짐 [MK잠실]

3 weeks ago 11

“안 아프고 풀타임 시즌을 뛰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다. (앞으로)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무려 7년여만에 세이브를 올린 배재환(NC 다이노스)이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배재환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NC가 6-5로 근소히 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2일 잠실 LG전이 끝나고 만난 배재환.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2일 잠실 LG전이 끝나고 만난 배재환.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22일 잠실 LG전에서 2518일 만의 세이브를 거둔 배재환. 사진=NC 제공

22일 잠실 LG전에서 2518일 만의 세이브를 거둔 배재환. 사진=NC 제공

시작부터 좋았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문보경은 2루수 땅볼로 묶었으며, 김현수에게는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NC의 3연패가 끝남과 동시에 지난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18일 만에 배재환이 세이브를 수확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배재환은 “우리가 계속 연패였다. 제가 마지막에 잘 끝내 굉장히 좋다. 7년 만에 세이브 하는 거라 많이 긴장됐는데, 결과도 좋아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긴장은 하나도 안 됐다. 2군에서부터 잘 준비했다. 자신있게 제 공을 던졌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잠신중, 서울고 출신 배재환은 묵직한 패스트볼과 더불어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들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181경기(184이닝)에서 8승 14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써냈다. 2019시즌에는 3승 5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 연일 쾌투하고 있는 배재환. 사진=NC 제공

최근 연일 쾌투하고 있는 배재환. 사진=NC 제공

배재환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배재환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입단했지만, 2022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무릎 부상에도 시달렸다.

그럼에도 배재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2024시즌 복귀해 20경기(19.2이닝)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7.32를 올렸다. 이후 17일 올해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이날에는 오랜만의 세이브와 마주하게 됐다.

배재환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맨날 야구를 보면서 항상 전화기 붙잡고 있었다. 1군 올라오기 전부터 계속 내 공만 잘 준비해 놓자 생각했다. 콜업 됐을 때 너무 기뻤고,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제가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안 되면 다른 것을 시도한다. 맞는 것을 찾아 꾸준히 하다 보니 좋았던 것 같다”며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아픈 데가 하나도 없다. 어느 보직이든 다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99%다. (100%)로 계속 올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결혼식을 가진 배재환. 사진=NC 제공

지난 12월 결혼식을 가진 배재환. 사진=NC 제공

배재환은 지난 겨울 결혼을 했다. 이는 큰 힘이 된다고.

그는 “와이프가 내조를 너무 잘해줘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부담감을 안 가지게끔 옆에서 잘해준다.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배재환은 “항상 목표는 잡지 않는다. 안 아프고 풀타임 시즌을 뛰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1군에서 활약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자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더 준비 열심히 하겠다.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배재환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배재환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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