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비판의 중심에 섰던 안정환이 결국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안정환은 27일 공개된 틱톡 콘텐츠 ‘티키타카쇼’에서 대표팀 부진 이후 자신에게 향한 비난에 대해 “내가 감독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모든 화살이 나에게 오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무엇보다 대한축구협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정말 깨끗하게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시안컵 성적까지 포기하더라도 조직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이 또 흐지부지된다면 협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할 생각이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축구계를 떠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와의 관계를 둘러싼 오해도 적극 해명했다. 안정환은 “협회 자리를 노리고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지만,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축구협회 일을 맡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논란이 된 ‘되지도 않는 것들’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표현은 분명 잘못했다.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면서도 “발언의 전체 맥락이 빠진 채 자극적으로 소비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광이 생방송에서 “홍명보 나가”를 외쳤을 당시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는 반응에도 해명했다. 안정환은 “당시에는 대본을 확인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P급 지도자 자격증 특혜 의혹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10년 넘게 준비했고 비용도 일반 과정보다 더 부담했다”며 “특혜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축구계를 떠나 예능 활동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소년 축구 지원과 대회 운영 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침묵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당시 내부 상황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며 이른바 ‘빵집 회동’ 등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끝으로 “가장 힘든 사람은 선수들”이라며 “비난보다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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