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사도 어려워”… ‘의료공백’ 몽골에 韓 수술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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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해외에 ‘K의료’ 소개 몽골 내 암 발생률 1위 북부 지역… 유방외과 전문의 없어 진료 못해 韓 의료진, 환자 750명 진료하고 유방 보존-자궁내막종 시술 강의 천식약 등 필수 치료제도 제공 6일 이 병원에서 진행된 유방암 수술에 참관한 정일용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한국 의료진 덕분에 종양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5일 몽골 오르혼주 에르데네트시 북부권역암센터에서 유방 조직검사를 마친 나란자르갈 씨(69)가 눈물을 훔치며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일용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전날 유방 초음파 검사 도중 나란자르갈 씨의 왼쪽 가슴에서 지름 약 1cm 크기의 종양을 발견해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악성이 아닐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환자를 안심시켰다. 정 교수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16명은 이달 3∼6일 몽골 국립암센터의 분원인 북부권역암센터를 찾아 주민 750명을 진료하고 현지 의료진에게 최신 치료법 등을 전수했다. 정 교수가 진료한 환자만 150명에 이른다.● 악성 종양 발견하고, 수술법도 전수 나란자르갈 씨가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에르데네트는 몽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유방외과 진료를 받으려면 차로 7시간 넘게 걸리는 수도 울란바타르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란자르갈 씨는 “의사가 없으니 진료를 받을 엄두를 못 냈다”며 “여기까지 와서 진료해 준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진이 온다는 소식에 몽골 여성단체는 관광버스를 빌려 환자들을 데려왔고, 병원 직원들도 줄을 서 진료를 받았다. 몽골 북부 지역은 현지에서 암 발생률이 가장 높고 암 사망률은 두 번째로 높지만, 암 진료 인프라가 열악해 주민들이 암을 조기 발견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몽골 정부가 지난해 9월 북부권역암센터를 세웠지만 상주하는 유방외과 전문의가 없어 여전히 의료 공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지역 여성 상당수는 평생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한 번도 받아 보지 않았다. 일부는 통증이 있어도 유방외과 전문의가 없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 교수 진료실을 찾은 환자 150명 중 6명은 악성 종양이 의심돼 별도 조직검사를 받았다. 이곳에서 갑상샘암 전문의로 일하는 아나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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