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팀 승리 안정적으로 지켜내는 투수 되겠다”…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와 마주한 NC 류진욱의 다짐 [MK울산]

“앞으로도 팀 승리를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류진욱(NC 다이노스)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류진욱은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NC가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류진욱은 곧 위기와 직면했다. 이진영의 중전 안타와 최인호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에 몰린 것. 다행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대타 김태연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황영묵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NC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총 투구 수는 20구였으며, 세이브가 주어졌다. 시즌 10번째 세이브로, 류진욱이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류진욱은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몸이 다소 무겁게 느껴졌지만, 빠르게 밸런스를 회복해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개성중, 부산고 출신 류진욱은 우여곡절이 많은 우완투수다.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21번으로 NC에 지명됐지만, 2016년과 2018년 무려 두 차례나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류진욱은 좌절하지 않았고, NC 필승조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218경기(202이닝) 출전에 8승 7패 1세이브 43홀드 평균자책점 3.56. 특히 2023시즌에는 70경기(67이닝)에서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50경기(42.1이닝)에 나섰지만, 2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써내는데 그쳤다. 팔꿈치 통증에 발목이 잡힌 탓이었다.

절치부심한 류진욱은 알차게 비시즌을 보냈다. 투구 메커니즘을 교정해 팔꿈치, 어깨 등에 많은 부담이 실리는 것을 억제했다. 그는 “비시즌 때부터 던지는 메커니즘을 수정했다. 그동안 팔꿈치와 어깨 의존도가 높았다. 가슴 근육과 하체 밸런스 위주로 던지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런 류진욱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기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단 클로저라는 보직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3월 3경기(3이닝)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으로 고전했다.

다행히 류진욱은 서서히 반등했다. 4월 7경기에 나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써냈다. 21일 한화전 포함해 5월 출전한 6경기에서는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짠물투를 펼치고 있다.

류진욱은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은 이후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만큼 준비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로 10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팀 승리를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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