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유학비 1억2000만원 어떡해…중국 개미들 '비명'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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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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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로 고금리를 노리고 달러 예금과 달러 재테크 상품에 들어간 중국 투자자들의 수익이 위협받고 있다. 달러 이자 수익보다 환율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선전에서 10여년간 일한 바이 씨는 자녀 유학자금 마련을 위해 2024년과 2025년 1분기에 위안화를 달러로 바꿔 달러 정기예금과 달러 재테크 상품에 투자했다. 그는 위안·달러 환율이 7.3위안 수준일 때 나눠 환전해 약 8만 달러를 사들였다. 보유한 달러 정기상품은 2026년 5월과 8월 차례로 만기가 돌아오지만, 최근 위안화가 크게 오르면서 평가손실은 이미 약 4만 위안 수준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2024년 중반께 달러 고금리 상품 열풍이 있었다. 당시 위안·달러 환율은 7.26~7.28위안 부근에 머물렀고, 중국 내 위안화 정기예금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반면 일부 은행의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5%를 넘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고, 5% 대 달러 예금 금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투자자들을 움직였다.

바이 씨도 이 시기에 달러 상품에 올라탔다. 그는 환전 비용이 7.30위안에 이르렀지만 5만달러를 바꿔 연 5% 수익률의 달러 정기예금에 넣었다. 2025년 1분기에는 7.34위안 수준에서 다시 2만달러를 환전했다. 당시 일부 도시상업은행의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4%대에서 2% 안팎으로 내려왔지만, 일부 소형 은행은 여전히 4.25~4.35% 금리를 제시했다. 바이 씨는 이 중 2만달러로 중국은행 계열 중은재테크의 달러 일일개방형 상품 2개를 샀고, 나머지는 달러 정기예금에 계속 넣어 이자를 받았다.

문제는 2025년 2분기 이후 위안화가 계속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2025년 말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 선을 돌파했고, 현재도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 씨가 보유한 달러 재테크 상품 수익률은 2024년보다 낮아졌지만 3.2% 안팎이었고, 달러 정기예금 금리도 4.25% 수준이었다. 하지만 높은 환율에서 달러를 산 뒤 위안화가 오르면서 환차손이 이자 수익을 모두 삼켰고, 원금 손실까지 발생했다.

금리 매력도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중국 상업은행의 달러 정기예금과 달러 재테크 상품 금리는 수시로 낮아졌다. 대형·중형 은행의 달러 금리는 대체로 3% 아래로 떨어졌다. 공상은행의 경우 달러 정기예금 3개월, 6개월, 1년 금리는 각각 2.3%, 2.5%, 2.8%다.

왕펑보 보통컨설팅 수석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자금 사용 시점과 위험 감내 능력을 먼저 따져야 하며, 성급하게 손절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쓰지 않을 자금이라면 계속 보유하면서 이자 수익으로 환율 변동 영향을 완충할 수 있지만, 단기 필요 자금이라면 자신의 비용과 재무상황에 맞춰 자산 구조를 나눠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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