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후 물로 헹구면 손해?…치과의사 “뱉기만” [건강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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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질을 마치면 입 안에 남은 치약이 없어질 때까지 물로 여러 번 헹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충치 예방만 놓고 보면 오히려 반대다. 불소치약으로 이를 닦았다면 치약을 뱉은 뒤 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충치 예방에 더 유리할 수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정과 한성훈 교수는 동아닷컴에 “불소는 양치가 끝난 뒤에도 치아 표면과 타액에 일정 농도로 남아 탈회(산에 의해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과정)를 억제하고 재광화(빠져나간 무기질이 다시 채워져 치아가 단단해지는 과정)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양치 직후 물로 여러 번 헹구면 치약에 들어 있던 불소가 빠르게 씻겨 나가고 농도가 낮아져 이러한 충치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약은 삼키지 않고 충분히 뱉어내되, 충치 예방 측면에서는 물로 바로 헹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치 후엔 ‘뱉고, 헹구지 않는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구강병 예방 및 관리방법’에서도 불소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치아 표면에 충분한 시간 접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불소치약은 칫솔질하는 동안뿐 아니라 구강에 낮은 농도로 남아 있을 때도 손상된 치아의 재광화를 돕기 때문에 칫솔질 후 남아 있는 치약을 물로 헹구지 말고 뱉도록 권고한다.실제 임상시험에서도 물로 헹구는지 여부에 따라 입안에 남는 불소량에 차이가 나타났다. 2022년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발표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시험(RCT)에서 연구진은 성인 120명에게 여러 종류의 불소치약으로 이를 닦게 한 뒤 물로 헹군 경우와 헹구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양치 전과 양치 후 1분, 15분, 30분, 60분, 90분에 침 속 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물로 헹구는지 여부는 침 속 불소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용한 불소 성분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양치 후 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입안에 불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공식 건강정보와 스코틀랜드의 치과 임상 지침 개발기관인 SDCEP에서도 이른바 ‘spit, don’t rinse(뱉고, 헹구지 않는다)’를 권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물로 헹구지 않으면 치약이나 음식 찌꺼기가 입 안에 남아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찜찜하다는 사람도 많다.한 교수는 “불소치약이라면 헹구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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