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건강기능식품 둘러싼 과장 광고…건기식은 치료제가 될 수 있나?[기고/윤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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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 칸비뇨의학과 제공 최근 진료실에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을 들고 찾아와 문의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어떤 환자는 “유명 의사가 직접 설명하던데 약 대신 먹어도 되느냐”고 묻고, 또 다른 환자는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특허까지 받은 성분이라는데 전립선비대증도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건강기능식품을 단순히 효과가 있다, 없다로 나누는 것부터가 잘못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 기능성 원료는 실제 인체적용시험에서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나 배뇨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연구 결과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배뇨 증상이 좋아졌다는 것과 전립선비대증이 치료됐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을 자주 보는 질환이 아니다. 전립선이 커지고 전립선과 방광목 주변의 저항이 증가하면서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그 결과 방광은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고,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잔뇨가 늘거나 심한 경우 급성요폐와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따라서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IPSS증상점수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가 어떤지, 실제 소변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소변을 보고 난 뒤 방광에 얼마나 남는지, 방광 기능은 유지되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을 먹은 뒤 밤에 세 번 가던 화장실을 한 번만 가게 됐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좁아진 소변길이 넓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최대요속이 증가했는지, 잔뇨가 감소했는지, 실제 방광출구폐색이 개선됐는지는 별개의 문제다.전립선비대증에 사용하는 약물도 모두 같은 역할을 하지 않는다. 탐스로신이나 실로도신 같은 알파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목 주변의 긴장을 낮춰 비교적 빠르게 배뇨 증상과 소변 흐름을 개선한다. 하지만 전립선 자체를 줄이는 약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요폐나 수술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도 제한적이다. 반대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정 기간 치료하면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키고 급성요폐나 수술로 진행될 위험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이처럼 의약품조차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그런데 건강기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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