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인공지능(AI)이 지원하는 자사 콘텐츠 생성·제작 플랫폼 ‘파이어플라이'의 기능 확장을 발표했다. 모바일 앱 출시를 시작으로 크리에이티브 팀의 협업 방식을 혁신하는 ‘파이어플라이 보드’와 다양한 AI 모델도 탑재해 생성형 AI 기반 제작 생태계를 전방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어도비는 iOS 및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플라이 앱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으로 이미지 및 영상을 생성하거나 불필요한 개체를 제거할 수 있고, AI가 자동으로 콘텐츠를 채워주는 ‘생성형 채우기’와 ‘생성형 확장’ 기능 등을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번 앱 출시로 “크리에이터가 언제 어디서나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베타로 선보이는 ‘파이어플라이 보드’는 영상까지 포함하는 AI 퍼스트 무드보드 환경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수백 가지 영상 아이디어를 팀 단위로 동시에 구상하고 협업할 수 있는 툴이다. 업로드한 영상 클립을 재가공하거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 구글의 비오3 등을 활용해 AI 기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 보드의 AI를 활용해 대화형 텍스트 기반으로 이미지를 반복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이어플라이 보드 베타 버전은 파이어플라이 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선 파이어플라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성형 AI 모델군 확대도 담겼다. 기존의 오픈AI, 구글, 블랙 포레스트 랩스에 더해 이디오그램, 루마AI 등의 모델이 추가됐다. 크리에이터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구조, 미디어 유형을 실험하고 조합하는 유연한 작업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어도비는 신규 모델은 파이어플라이 보드에 우선 출시하고, 추후 웹과 모바일 앱 전반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는 240억 건을 돌파했으며 웹사이트 트래픽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료 구독 전환율은 같은 기간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최초 구독자 수도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