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코인이 살아남는가

2 weeks ago 26

[오문성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객원교수 / 법무법인 SL파트너스 고문] 암호자산 시장에는 수많은 코인이 존재한다. 주요 데이터 제공업체가 가격과 거래량을 정상적으로 추적하는 암호자산만 2만 종이 넘는다.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실제로 사고팔 수 있도록 등록된 소규모 토큰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커진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수많은 코인 가운데 어떤 코인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 질문에 답하는 한 가지 방법은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인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미래를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만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을 거쳐 상위권에 올라 있는 자산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향후 살아남을 코인의 조건을 귀납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2026년 9월 현재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USDT와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주택담보신용한도대출(HELOC)에서 발생한 대출채권을 토큰화한 Figure HELOC 같은 실물연계자산(RWA) 등을 제외하면 상위 10개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BNB, XRP, 솔라나(SOL), 트론(TRX), 지캐시(ZEC), 하이퍼리퀴드(HYPE), 도지코인(DOGE), 레인(RAIN)이 들어온다. 이들 상위권 코인에서는 향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사진=챗GPT)첫째는 분명한 존재 이유다. 상위권 코인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실제 사용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관리자 없이 이전할 수 있는 희소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스마트계약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XRP는 지급·송금, 트론은 스마트계약과 스테이블코인 이전망, 지캐시는 규제적 마찰 속에서도 거래정보 보호라는 독자적 영역을,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금융거래, 레인은 예측시장이라는 뚜렷한 사용영역을 가지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코인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기술적 우위만큼이나 네트워크의 힘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비트코인보다 빠른 코인은 많고 이더리움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많다. 그런데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기술성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