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빈소서 완장 찬 장녀에 “여자 상주 부적절”…장례지도사 지적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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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은 장녀가 장례지도사로부터 ‘여자 상주는 부적절하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혀, 가부장적 장례 관습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딸 셋을 키우고 있는 여성 A 씨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A 씨는 검은 상복을 입고 팔에 완장을 찬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장례지도사에게 들었던 말을 공개했다.그는 “어머니의 장례를 직접 주관했지만, 장례지도사가 여성이 상주를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더라”라고 말했다.A 씨는 “지금은 2026년이다. 여자 상주가 뭐가 어떻냐. 장례지도사에게 그런 이야기는 내게 하실 필요 없다고 따졌다”고 밝혔다.이어 “완장과 머리에 꽂는 핀은 부친상일 때 왼쪽, 모친상일 때 오른쪽에 착용해야 한다”며 “이런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가족 중 남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례 과정에서 불편한 일을 겪었다는 비슷한 경험담도 잇따랐다.외동딸이라는 한 여성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으려 했지만 장례식장 관계자들이 남자 형제가 있는지부터 물었다고 했다. 결국 그는 “완장을 차지 못했고,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사촌 남동생이 대신 상주를 맡았다”고 털어놨다.반대로 한 남성은 “친척 중에 남자가 없다는 이유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당숙의 장례식에 불려 갔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상주를 맡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고 전했다.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딸이 부모의 장례를 주관하는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되냐. 아직도 남녀 가르기는 여전한 거냐?”, “남성 우월주의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남녀 성별과 관련이 없다”, “고인을 보내는 마음보다 형식을 앞세우는 것”, “수백 년간 이어온 관습을 굳이 바꿔야 하나?”, “조상들이 정해둔 것들 억지로 고칠 필요는 없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법원은 2023년 제사 주재자를 정할 때 장남이나 장손자 등 남성 상속인을 우선하는 기존 판례를 변경한 바 있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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