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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방축도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매력 넘치는 전국 각지의 바다, 마을, 농장, 지역 공동체 등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다. 오는 8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 개최되는 ‘2025 올댓트래블’ 박람회는 어촌체험휴양마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로컬 크리에이터 등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여행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먼저 도시민에게 어촌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온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올댓트래블에 처음 참가한다. 현장에는 전국 140여 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을 대표해 약 10여 개 마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천 중구 큰무리마을, 울산 동구 주전마을, 경기 안산 종현마을, 강원 삼척 장호마을, 충남 서산 왕산·중리마을, 전북 고창 하전·만돌마을, 군산 방축도마을, 제주 서귀포 법환마을 등이다.
각 마을은 지역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촌체험휴양마을의 매력을 선보인다. 갯벌 조개잡이(군산 방축도마을), 갯벌 승마(고창 장호마을), 전통어업(울산 주전마을) 등 각 마을에서 선보이는 체험 프로그램도 각양각색이다. 현장에서 무료 배포하는 최신판 어촌체험휴양마을 관광 책자로 전국 140개 마을 정보와 체험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현지 마을 관계자와 여행 일정을 상담할 수도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는 “단기 체험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지역 소비를 결합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키워가는 곳”이라며 “어촌을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 관광의 매력과 가치를 확인하고, 도시와 어촌 간 상생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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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증류소의 전통주 |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로컬 브랜드도 사흘간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민간 주도의 지역 기반 브랜드 네트워크인 ‘로컬브랜드포럼’(LBF) 공동관에는 백경증류소(전통주)와 브리크컴퍼니(미디어·공간 기획), 제주 카카오패밀리(카카오 식음료), 퍼즐랩(체류형 여행 기획), 보탬플러스(도시 재생), 그래도팜(유기농 토마토·미식투어), 보라시골(로컬미식·웰니스 체험)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로컬 스타트업 7곳이 참여한다.
LBF 관계자는 “지역에서 스스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실력파 로컬 크리에이터들”이라고 소개했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도 올해 처음 올댓트래블 출품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광두레는 숙박, 식음, 여행, 체험, 기념품 등 분야에서 지역 주민이 직접 관광 사업체를 만들고, 이를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지금까지 142개 지역에서 953개 주민사업체가 활동 중이다.
올해 관광두레 팝업존에는 강원과 전북, 광주·전남 지역 주민사업체 30여 곳이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사흘간 박람회 관람객 대상 홍보 이외에 지역의 테두리를 벗어난 판로와 협업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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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디샌드 |
강원관광재단은 속초 몽트비어(수제 맥주)와 정선 곤디(곤드레 디저트), 인제 하추리산촌마을(산촌생활 체험) 등 10개 주민사업체로 단체관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도 전주 착한공작소(로컬 공예·기념품 제작), 문화살롱(지역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운영) 등 10여 개 관광두레 사업체가 단체 참가한다. 공사 광주전남 지사는 예담은규방문화원(천연 염색 체험), 에이핸즈협동조합(전통 수공예 제품), 하늘별바다유한회사(숙박업 기반 관광상품) 등 9개 사업체로 팝업존을 운영한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 품목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통해 공동체 기반 새로운 지역관광 생태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사업체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