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마지막 金, 이젠 당신 삶 살길”… “예진이는 악바리, 혼자도 훨훨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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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보치아 여제’ 최예진 모녀, 10월 장애인AG서 마지막 동행 女보치아 최예진-문우영 모녀… 19년간 손발 맞추며 세계 1위 장애인아시안게임 金 목표… 母 “내달 경기 끝으로 은퇴” 최, 코트 안팎서 홀로 설 준비… “이젠 내가 엄마 삶 파트너” ‘보치아 여제’ 최예진(오른쪽)과 어머니 문우영씨가 지난달 12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선수와 경기 보조원으로 눈을 맞춰 온 모녀는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끝으로 19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모든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기를 꿈꾼다. 태권도 선수 출신 문우영 씨(64)도 그랬다.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큰딸 최예진(35)은 열일곱 살이던 2008년 보치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문 씨는 그 길로 20년 넘게 운영하던 에어로빅 학원을 접고 딸의 ‘경기 보조원’이 됐다.최예진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데뷔전이던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페어(2인조)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페어 금메달을 따냈다.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때는 대표팀에서 낙마했지만 스포츠등급 BC3(뇌병변 장애) 여자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딸이 세계 최고가 되는 사이 문 씨도 함께 ‘백전노장’이 됐다. 현재 한국 보치아 대표팀에 문 씨보다 나이 많은 경기 보조원은 없다. 자녀와 호흡을 맞추던 부모 보조원이 하나둘 차례로 은퇴하면서 19년 차 보조원인 문 씨만 유일하게 가족 파트너로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문 씨도 2년 전부터 은퇴 시기를 고민해 왔다. 장시간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보조원 생활이 점점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나 금메달 따고 싶어”라는 딸의 여덟 글자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최예진은 10월 18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개인 첫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예진은 2023년 항저우 대회 때도 결승에 올랐지만 양베이베이(28·중국)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최근 만난 최예진은 “이번엔 금(金)”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곁에 함께 있던 문 씨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는 보조원에서 은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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