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던 브라질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께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아파트 2층에서 브라질 국적 여성 아만다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방에 살던 스리랑카 국적 남성 A씨가 화재를 인지하고도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그를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황해서 불을 끌 수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만다와 A씨가 화재 발생 당시 한 방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경위,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외교부는 “유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일본 현지 당국과도 접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아만다는 브라질 출신으로, 최근 언어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아시아를 여행 중이었다.
브라질의 일본어 신문 ‘브라질 일보’는 “아만다는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 그래서 나는 여기로 이주하고 싶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