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NEW·소니픽처스코리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무더운 여름 극장가, 관객의 목덜미를 서늘하게 만들어 줄 웰메이드 호러 영화들이 잇달아 극장 출격한다. ‘파묘’ 감독의 지원사격을 받는 한국영화부터 ‘레전드 할리우드 좀비물’ 속편까지 ‘공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까지 끌어당길 전망이다.
25일 개봉하는 ‘노이즈’가 선두에 선다. ‘층간소음’이란 일상적 소재를 무기로 공포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한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개봉 전 117개국에 선판매된 것은 물론 세계 유수 장르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돼 격찬을 받으며 흥행 입지를 다졌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노이즈’를 “올해 최고의 놀라움”으로 꼽으며 “오싹한 분위기 속에 완전히 새로움을 담았다”고 평했다.
1주일 뒤인 7월 2일에는 또 다른 국산 호러 ‘괴기열차’가 극장에 걸린다. ‘SNL코리아’로 인기를 얻은 주현영이 공포 유튜버로 변신,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친다.
무엇보다 ‘괴기열차’는 지난해 오컬트 호러 최초 1000만 관객을 모은 ‘파묘’ 장재현 감독의 지원 사격을 받아 눈길을 끈다. 장 감독은 개봉 전 진행되는 GV(관객과의대화)에 참석해 ‘괴기열차’ 연출자 탁세웅 감독, 주현영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미국산 호러’도 빠질 수 없다. 6일 극장에 걸린 ‘브링 허 백’은 6일 CGV 단독 개봉에도 불구, 충격적 반전 등으로 ‘호러 마니아’의 심상치 않은 입소문을 형성하며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입양된 남매가 외딴집에서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첫날부터 1만 7598명을 동원해 ‘서브스턴스’, ‘미드소마’ 등 호러 명작들의 첫날 기록을 넘었다.
‘호러 마니아’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작품은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다. 2003년 개봉해 당시로선 충격적이었던 ‘달리는 좀비의 등장’으로 “좀비물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격찬을 받은 ‘28일 후’ 22년 만의 속편이다. ‘28일 후’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28일 후’의 주연이자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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