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 두명, 시청 직원과 저녁 먹다 주먹다짐 파문

강재헌·박영평 의원, 언쟁 하다 주먹질…여수시 명예 실추
사과문 발표 “책임 피할 수 없다, 질책 달게 받겠다”사죄

뉴시스

전남 여수시의원 두 명이 시청 직원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재헌 환경복지 위원장, 환경 복지위원회 소속 박영평 의원이 여수시청 환경복지국 녹지과 직원들과 선소대교 인근 음식점에서 음주를 겸한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서 언쟁과 함께 주먹이 오가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두 의원은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들의 주먹다짐에 대해 지역사회는 인근 광주광역시 등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과 복구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의 경솔한 행동이 도시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 근심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또 감시와 견제 대상인 여수시청 관련 과와의 식사 및 음주가 타당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과 두 의원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으며, 어떤 변명으로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잘알고 있다”며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통감하며, 질책 또한 달게 받겠다”고 사죄했다.

백인숙 의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채 다툼을 벌인 일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시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점검하고 바로잡겠습니다“고 밝혔다.한편 조국혁신당 여수지역위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적 수해와 여수MBC 이전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싸움질한 여수시의회는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모든 전말을 여수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수=뉴시스]